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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문화/양서추천

<종교의 미래>, 하비 콕스


종교의 미래

작가
하비 콕스
출판
문예출판사
발매
201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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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학자 하비 콕스박사가 지난해 하버드대 퇴임을 맞아 자신의 학문활동을 총리해 놓은 책
책소개

하버드대 교수를 지낸 세계적인 신학자 하비 콕스박사가 지난해 하버드대 퇴임을 맞아 자신의 학문활동을 총리해 책 ‘종교의 미래’(원제 The Future of Faith)에 담았다.

콕스 박사는 지난 1988년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20세기 10대 신학자에 이름을 올렸던 진보 신학자로 나인홀드 니버(1892~1971), 폴 틸리히(1886~1965) 이후 신학계 최고 석학으로 꼽힌다.

그는 이 책에서 지난 2,000년 간의 기독교 역사를 살피며 그 미래를 전망하고, 기독교에 귀의한 자신의 종교생활 편력을 서술했다. 또 기독교 신학자로서 기독교 신앙이란 본래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이후 어떻게 왜곡되고 동시에 다시 본래적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고 있는지를 역사적 실재에 근거해 귀납적으로 도출해냈다.

특히 콕스 박사는 이 책을 통해 기독교의 역사를 세 시기로 구분했다. 첫번째 시기인 ‘신앙(faith)의 시대’는 예수 탄생과 그의 사후 300년 정도까지로, 초대교회가 형성돼 활동하던 때다. 교리나 성직계급이 없었고, 삶 속에서 예수의 말씀을 실천하고 지켜가던 때였다.

두번째 시기는 ‘믿음(belief)의 시대’로 여기서 믿음이란 신앙인의 영적 고백이 아닌 ‘무엇을 믿느냐’로 대표되는 종교적 대상과 관련된 것이다. 즉, 성직자 계급이 등장해 자신들이 사도의 권위를 인정받았다며 기독교인들로하여금 복종을 강요한 시기로 20세기까지를 가리킨다.

마지막 시기는 ‘성령(sprit)의 시대’다. 개인의 영적 체험을 중요시하고 공동체에서의 실천과 사회적 참여를 강조한다. 이런 현상은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기독교에서 두드러진다.

1929년에 태어난 콕스 박사는 펜실베이니아대학과 예일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하버드대학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5년 이후 하버드 신학대학교에서 종교학을 가르쳤다.

그가 1965년 출간한 ‘세속도시’는 14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서 100만부 이상 판매됐으며 독일 마부르크대학이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개신교 신학 서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콕스 박사는 교회가 교회체제보다 사람들의 신앙과 실천에 중심을 둬야 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해방신학과 같은 제3세계 기독교 운동에 관심을 가졌다. 2009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다양한 종교들에 대해 강의하며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