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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사순절 (크리스천투데이)

Day 39 -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19: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19: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19: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십자가, 가장 잔인한 저주의 형벌, 살기등등한 두려움의 자리를 네 명의 여인이 지키고 있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도 두려워 떨며 도망간 자리, 십자가 곁 살벌한 현장에 연약한 여인들이 있습니다. 사랑은 모든 두려움을 이기는 힘입니다. 홀로 고통을 받으시는 주님의 곁을 떠날 수 없는, 주를 향한 사랑이 엄습하는 공포를 이기게 했습니다. 우리는 주께서 십자가 지실 그때에 어디에 있었습니까?
 

주님의 십자가 곁을 지켰던 여인들 중 한 사람은 바로 주님의 어머니입니다. 주님께서 어머니를 향해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생명이 끊기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 어머니를 염려하십니다. 못 박히신 손과 발에서 피를 쏟으시며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향한 간절하고 진실한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어머니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 사신 주님이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동생들이냐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이니라(마 12:48, 50)”며 가족들에게 매몰차리만큼 차갑게 대하셨던 주님이셨습니다.
 

왜 가족과 단절하고 사셨습니까? 더 큰 사랑의 세계를 이루기 위해서입니다. 세상을 변혁시키는 하나님나라의 운동을 위해 쓰라린 버림을 하며 오신 길입니다. 주님의 제자들도 배와 그물과 아비를 버리고 주를 좇았습니다(마 4:22).
 

그렇다고 주님 안에 어머니를 향한 사랑마저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께서 어머니를 향해 보이신 사랑을 보십시오. 절절한 어머니를 향한 사랑을 누르고 덮어놓고 오신 길이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효자 중의 효자였던 주님, 남겨진 이의 아픔을 위로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맡깁니다. 이제 주님의 어머니는 요한의 어머니입니다. 더 큰 영적 가족으로 하나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가족이 된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걸으며 오는 단절과 버림이 있습니까? 주님 안에 변치 않는 사랑의 세계를 보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희생으로 맺힌 영적인 가족들, 형제자매들과 더 큰 사랑의 원을 그리며 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