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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사순절 (크리스천투데이)

Day 19 -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16: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실족하지 않게 하려 함이니
16:2 사람들이 너희를 출교할 뿐 아니라 때가 이르면 무릇 너희를 죽이는 자가 생각하기를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 하리라
16:3 그들이 이런 일을 할 것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
16:4 오직 너희에게 이 말을 한 것은 너희로 그 때를 당하면 내가 너희에게 말한 이것을 기억나게 하려 함이요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16:5 지금 내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가는데 너희 중에서 나더러 어디로 가는지 묻는 자가 없고
16:6 도리어 내가 이 말을 하므로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하였도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핍박의 시대가 올 것을 예고하십니다. 거짓된 세상에서 진리를 드러내고 그리스도의 삶을 좇아 사는 자들에게, 미움과 핍박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주님께서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마주하신 상황 가운데, 오히려 제자들에게 닥칠 상황을 바라보시며 그들을 염려하시고 그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당부하시고 권면하십니다.
 

유대 공동체는 매우 강력한 결속을 가진 공동체였습니다. ‘출교’라는 것은 공동체에서 제하겠다, 떼어내겠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정에게서, 친구에게서, 사회에게서 외면당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끊기고 쫓겨나는 것입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열병에 걸린 자를 내다 버리듯, 문둥병자를 죽은 자 취급하며 격리하듯, 주님의 제자들을 출교한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보이신 사랑은 모두가 멀리하던 문둥병자에게 다가가셔서 그 손을 내밀어 품으신 것이었는데, 오히려 그들은 주님을 십자가에 달아 세상에서 격리시켰습니다.
 

이 핍박이 어디서부터 온 것입니까? 이것이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세속적인 악한 세력에게서 핍박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비참한 것은, 믿음의 형제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핍박하고 죽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잘못에 빠지면 안되겠습니다. 그리스도 공동체 안에 있는 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곳에게서, 사랑하는 자에게서 핍박과 고통을 당할 때, 우리는 “저희가 아버지와 나를 알지 못함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우리 또한 주님을 알지 못할 때 함부로 형제를 심판하고 핍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러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삶 속에 핍박과 고난이 찾아올 때에 주님께서 받으셨던 수난과 십자가를 기억함으로 이겨나가야겠습니다.
 

핍박과 죽음을 이야기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제자들 안에 근심이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좋은 일만 일어나고 고통이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주께서 가시는 길에서 흔들리지 않는 확신은, 이 길이 죽음이라 할지라도 아버지께 가까이 가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고난을 대할 때 오는 근심이 있습니까? 주님이 주시는 이 사랑의 음성을 기억하고 넉넉히 승리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