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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님 칼럼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눅17:11~19)

<본문>
눅17: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로 지나가시다가 
17: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7: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7: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7: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7: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7: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말씀>

[출4장]에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러 가기 전에 하나님께로부터 능력을 받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중 두번째 능력은 나병을 고치는 능력으로, 이는 품을 수 없는 영혼을 품어내는 사랑의 능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의 역사는 하나님 사랑으로 일어나는 역사이므로 우리는 그 사랑의 능력을 반드시 구해서 받아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야합니다. 

본문 [눅17장]은 예수님은 열명의 나병환자를 아무런 조건없이 고쳐주신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살아있는 시체로 간주되었던 나병환자를 한명 고치는 일도 말할 수 없이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10명의 모든 병자들을 고쳐주셨습니다. '10'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것은 모든 것을 다해서 고쳐주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구원의 역사를 펼쳐가는 자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렇게 헌신할 수 있는 마음과 열정을 구해야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의 내용도 우리는 주목해 보아야합니다. 예수님은 10명을 생명다해 고쳐주셨지만 그에 대한 감사와 영광을 돌리러 온 사람은 1명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그 1명에게 '아홉은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이 음성속에는 예수님의 서러운 세계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모든 것을 다하여 우리를 대하시지만 우리가 돌려드리는 감사는 이처럼 인색하거나 전무합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상대적으로 대하지 않으셨습니다. 시종일관 한결같이 동일한 모습으로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셨습니다. [요13장]에서는 이같은 주님의 사랑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는 말로 증거해놓았습니다. 

우리가 목양의 자리에서 이같은 예수님의 세계를 깊이 있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 마음과 뜻을 다해 주어도 돌려받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그 마음 씀씀이와 다르게 원망과 미움을 받을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전심으로 헌신하고 사랑을 베푸는 것을 주저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자가 구할 것은 언제나 동일하게 전심으로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의 능력입니다. 받는 자의 반응과 상황에 따라 사랑하는 것이 아닌, 배반자 유다에 대해서도 원수에 대해서도 끝까지 넘치는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그 하나님의 사랑이 목자의 자리에 있는 자들은 절실히 필요합니다. 

우리의 참 목자 되시고 참된 구원자 되신 그리스도를 본받아 오늘 하루도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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