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2015/8/30)

제목: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본문: 요9:1-7

9:1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지라

본문의 기록된 이 소경은 날 때부터 맹인이었습니다. 본인이 어찌할 수 없는 숙명의 그늘에 있는 자였습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있어서 눈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보지 못하는 고통이란 매우 크고 괴로운 것이라는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소경을 보며 예수님의 제자들 안에 물음이 있었습니다.

9:2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병은 죄의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율법적 사고와 시각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맹인은 태어날 때부터 소경이었기에 그의 죄로 인함이라고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소경의 보지 못함이 자기의 죄로 인함인지 그 부모의 죄로 인함인지 주님께 묻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이러한 물음에 전혀 다른 답변을 하셨습니다. 

요9: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

예수님은 죄와 형벌, 죄와 고통의 관계로 소경의 소경됨을 설명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안에 운명적으로 어찌할 수 없는 모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만 생각하면 앞이 보이지 않고 캄캄해져서 좌절하고 절망하기 쉬운 모습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연약함을 묻지 아니하시고, 우리가 아름답게 변화되어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크게 드러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소망의 모습을 기대하시면서 믿음과 사랑의 눈으로 우리를 대하시는 것입니다. 

요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로라 

소경은 빛을 보지 못하는 자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눈 앞이 캄캄한 자가 소경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이전 우리의 모습이 이러한 소경과도 같은 것입니다. 우리가 참 빛이시자 참 진리 되신 예수님을 발견할 때 때 우리는 칠흙 같은 어둠 가운데에서 해방되어 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요9:6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어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 말씀 안에는 우리에게 주는 깊은 영적인 가르침이 있습니다. 진흙은 물 가장 밑에 있습니다. 가장 바닥에 있는 진흙을 눈에 바른다는 것은 바닥체험을 하는 것이죠. 고난의 과정을 통해 주님의 사랑과 수고로움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것입니다. 

욥은 수많은 고생과 고난을 경험한 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욥기의 그 결론이 무엇입니까? 주를 귀로만 들었는데, 이제는 눈으로 보게 되었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진흙체험, 바닥체험을 해야 합니다. 쉬운 길로만 가려 하고 고생하지 않으려 하면 새로운 신앙의 세계를 볼 수 없습니다. 진정한 제자의 길을 가다 보면 반드시 핍박을 받고 어려운 일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란과 역경을 통해서 우리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온전해지며, 주님을 볼 수 있는 시각이 열리고 떠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9:7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서 씻으라 하시니 (실로암은 번역하면 보냄을 받았다는 뜻이라)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보냄을 받았다라는 뜻을 가진 실로암 못에서, 그의 눈이 떠지게 됩니다. 우리의 인생과 신앙이 언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고, 변화되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보내신 사명, 우리에게 주신 사명을 깨달을 때, 그리고 그 사명에 순종할 때, 우리의 신앙이 한차원 성숙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절망적이고 비참한 영혼이라 할지라도 그를 부르셔서 하나님의 하시는 원대한 꿈과 계획과 일을 행하시고자 하십니다. 이러한 주님의 부르심의 음성 앞에 우리가 순종함으로 그 십자가의 고난을 달게 지고,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여, 온전히 그 사명과 사랑의 세계 눈뜨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