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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사순절 (크리스천투데이)

Day 23 -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16:23 그 날에는 너희가 아무 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16:25 이것을 비유로 너희에게 일렀거니와 때가 이르면 다시는 비유로 너희에게 이르지 않고 아버지에 대한 것을 밝히 이르리라
16:26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16:27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주님께서 이제까지는 비유로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비유 중의 비유라고 하는 누가복음 15장의 세 가지 비유(잃어버린 양 비유, 잃어버린 드라크마 비유, 탕자 비유)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마태복음 13장의 천국 비유를 통해서는 하나님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나라에 대해서는 비유로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때가 이르면 밝히 이르리라” 하셨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성부 하나님께서 그의 사자(천사)들을 통해서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오셔서 비유로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이르면’, 예수님께서 세상 죄를 지고 십자가상에서 들리시는 때가 이르면, 죽으시고 다시 사셔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후에 성령을 부어 주실 때가 이르면, 비유를 밝히 이르리라 하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주님께서 일생 동안 보이신 하나님 사랑의 극점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이 죽음의 의미를, 이 사랑의 깊은 세계를, 이 사랑을 통한 영원한 생명을, 다가올 하나님나라를 보고 듣고 만진 바 되도록 하십니다.
 

그리고 “그 날에”, 주께서 그 육신에 우리의 모든 죄와 수치를 두르시고 속죄제물이 되신 그 날에,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케 하시려 화목제물이 되신 그 날에, 차별 없이 성령을 한없이 부어주시는 그 날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장벽이 사라지고 화해케 된 역사적인 날, 성령의 시대가 열림으로 이제 우리는 “주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주께서 제자들을 위해 대신 기도해 주셨다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직접 기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죄인된 인간이 하나님을 부르고 그분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시대에 열린 놀라운 특권이자 복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게 되었지만,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해서’ 가야만 우리의 기도가 상달될 수 있습니다(딤전 2:5). “내 이름으로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이 이름이 다른 이름으로 대체될 수 없는 것입니다. 천하에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습니다(행 4:12). 이것은 우리 신앙의 핵심적인 가르침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은 죄에서 자유함을 얻는 길일 뿐 아니라 하나님께 이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내가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이고, “예수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을 믿는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말씀하신 ‘그 날’이 이미 우리에게는 와 있습니다. 사랑과 믿음 안에서 주님과 연합하게 하시고 구하고 응답받는 은혜를 허락하셨으니, 날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주의 이름으로 기도함으로 응답받는 기쁨이 충만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