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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선포/주일예배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2015/6/7)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본문 : 요4:31-38 

 

요한복음 4장에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전도하시고 구원 받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마리아인은섞여진 민족이라 해서 유대인들이 이방인보다 더 혐오했던 민족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함은 모든 차별의 벽을 허무시고, 비난과 부정적 이목을 뒤로 한, 깊은 사랑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대화는 표면적인 것에서 이면적은 것으로, 갈증을 해갈 시키고 만족을 얻게 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과의 대화를 통해 온 인류가 고대해 온 메시야이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인은 물동이를 버려두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전도자가 됩니다. 이는 놀라운 기적이요, 한 영혼이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보다 귀한 일은 없습니다. 


그런 가운데, 제자들의 모습은 어떠했습니까. ‘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상종치 못할 여인과 대화하셨는가’ ‘왜 비우시고 낮아지셨는가’ 묻는자가 없습니다. 영적인 무관심입니다. 


제자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교회에 새로운 사람이 말씀을 듣고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지난 주 요한복음 6장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오병이어 기적 후 많은 무리가 바다 건너편까지 예수님을 따라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십니다. “너희가 나를 왜 찾는 것이냐? 너희가 나를 찾음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기적이 주는 깊은 의미와 가르침으로 인해 쫓음이 아니라. 너희가 썩는 양식을 위해서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우리는 무엇을 인하여 주님을 쫓고 구하고 있습니까. 


요4: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전도하는 사이에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갔다 온 것입니다. 잡수소서 하니, 


4:32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4:33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4:34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예수님의 삶이란 육신의 배고픔보다 더한 배고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삶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양식은 먹는 것이 아닌,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셨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일상에 메여 있을 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나 골몰하고 기도하며 모든 것을 쏟으신 삶이셨습니다. 이렇게 살 때 힘든 것 같지만 우리의 영혼은 한 없이 기쁠 수 있습니다. 


요4: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밭이 희어졌다는 것은 추수할 때가 지나 서리를 맞아 하얗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영혼들 안에 얼마나 지치고 처량한 모습으로 전도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까. 일상에 빠져 주님과 무관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급박한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때를 알면 때를 준비할 수 있고 때에 맞춰 귀하게 쓰임 받는 인생이 됩니다. 지금의 때는 어떤 때입니까.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는 때입니다. 전도하기만 하면 수많은 영혼을 살릴 수 있고, 우리 삶의 반경을 넓혀 불쌍한 영혼들에게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4: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듣는 복음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으로 전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때는 이미 뿌려 자라게 하신 이들을 거두게 하시는 때입니다. 피눈물로 씨를 뿌리신 이들의 희생의 터 위에 노력하지 않아도 거둘 수 있는 때, 그러므로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기쁨에 참예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축복의 때, 일상에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보내신 이의 뜻을 온전히 행하는 복된 인생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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