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요13장 12절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여러 말씀들을 통해서 묵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각자가 어떠한 형편에 있던지, 어떤 모양으로 살아가던지 진실로 중요한 것은 십자가의 의미를 아는 것입니다.
우린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는 주님의 모습 속에 감동 받는 것을 넘어 큰 영적인 권세, 힘을 느낍니다. 주님은 이 순간만 그리하신 것이 아니고, 언제나 그리 사신 주님이셨습니다. 하나님과 동등되신 분이 언제나 낮아지셔서 또 자신을 비우셔서 더러운 죄인들을 품으시고 놀라운 사랑으로 사해주시고 병자들을 고쳐주셨던 것이었습니다. 그 한없는 자기 낮춤과 자기 비움의 삶을 보고 모든 무릎이 그 이름 앞에 꿇게 됩니다.
13: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지금 최후의 만찬의 마지막 가르침입니다. 정말 제자들이 알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진정 주의 길을 따라가는 모든 이들을 향한 간곡하고 간절한 주님의 소원이 이 물음 속에 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13: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3: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주님은 너희도 나와 같이 이렇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의 잘못된 질서라는 것은 종은 종이고 주인은 주인입니다. 높은 자는 높고 낮은 자는 낮을 뿐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보이신 것은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기는 것입니다. 큰 자가 종이 됨으로 작은 자가 주인이 되는, 높은 자가 섬김으로 작은 자가 왕이 되는 세계입니다.
요13:18 내가 너희를 다 가리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의 택한 자들이 누구인지 앎이라 그러나 내 떡을 먹는 자가 내게 발꿈치를 들었다 한 성경을 응하게 하려는 것이니라
이건 시41편에 있는 구절을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다윗의 경험을 시로 표현한 것인데 ‘발꿈치를 들었다’는 말은 배반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그 비극적인 일까지도 하나님의 전적인 통치가운데 있는 것이라는, 하나님의 주권성. 하나님은 모든 역사의 주관자시라는, 주님안에 놀라운 믿음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입니다.
13:20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보낸 자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이 말속에는 거꾸로 나를 배반하는 자는 하나님을 배반하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다. 매우 강력한 최후의 경고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 그의 마음이 어떻게든 돌아서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13:2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심령이 괴로워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하시니
20절과 21절사이에 행간에 흐르는 깊은 세계가 있습니다. 왜 심령이 괴로우신가. 그 어떤 말로도 가르침으로도, 최후의 경고로도 배반자 유다의 마음은 열리지가 않았습니다. 주님의 큰 사랑을 받아온 유다가 어떻게 이런 자리까지 오게 되었는가. 주님의 사랑을 사랑으로 보지 못했던 계산적인 사고, 거룩한 것을 세속적인 가치로 특히 돈으로 환산해 보려는 생각 속에 배반의 씨앗이 싹튼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제목이 뭔가요. 너희가 아느냐? 너희가 알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유다와 같이 그 파멸의 길을 가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주님이 사랑했던 한 제자는 실족하고 주님을 팔러 나가는 이 한 장면을 우리가 기억하면서, 우리는 정말로 주님의 사랑을, 주님의 말씀을 아는 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선포 > 주일예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일예배]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2016/03/06) (0) | 2016.08.22 |
---|---|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2016/02/28) (0) | 2016.03.10 |
얼마나 주려느냐 (2016/02/14) (0) | 2016.03.08 |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 (2016/02/07) (0) | 2016.03.05 |
브니엘의 아침 (2016/01/31) (0) | 2016.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