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14:4-12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임종을 앞둔 사람들 가운데 드리워져 있는 어둠을 생각해 보십시오. 말할 수 없는 두려움과 외로움과 그 설명할 수 없이 무거운 세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데 주님은 내가 아버지 집에 간다고 하십니다. 너희 있을 곳을 내가 준비하러 간다고 하십니다. 그 삶에 절대적인 확신이 있을 때만이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 삶이 정말로 잘 살았다 할 때만 나올 수 있는 말입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죽음을 앞두고 주신 고별설교를 읽으면서 주님의 삶을 봐야 합니다. 그 삶이 어떤 삶일까요. 그것을 주님은 ‘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14: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너희가 그 길을 안다고 하십니다. 오늘 이 ‘길’이라는 단어를 잘 붙드시기 바랍니다. 주님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시는 것인가. 우리의 인생은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아버지에게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존재의 근원은 하나님 이시다는 것입니다. 어떤 길을 따라 돌아갈 수 있느냐? 그 ‘길’에 관한 것입니다. 한 제자가 묻습니다.
14:5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이 안에 제자들의 방황이 있습니다. 제자들의 무너질 모습이 이 안에 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모든 인생의 오랜 물음입니다. 주님은 이에 대해 분명한 답을 주십니다.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정말 깜짝 놀라 뒤집어질 말씀이 아닙니까. 내가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왜 유일합니까. 다른 종교에서 묻습니다. 왜 기독교에서는 너희만 구원을 받는다고 하느냐? 왜 예수 밖에 없다고 하느냐? 너무 배타적이지 않은가. 많은 종교들이 선하고 아름다운게 왜 없겠습니까. 그것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만한게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부분적입니다. 온전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온전히 알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입니다.
마음이 있고 행동이 있습니다. 생각이 있고 실천이 있습니다. 그처럼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모든 것이 실현된, 나타내신 분이 예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분의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은 정말 이런 분이시구나 라는 것이 다 열려지게 된 것입니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시면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죄인을 용서하시고 병자들을 치유하시며 섬기신 모든 것, 그것은 전적인 타자를 위한 희생이요 인간을 위해 조금도 남김없이 생명까지 다 주신 사랑인데, 그게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을 알고 이 사랑을 따라 사는 것. 모든 인류가 따라가야 할 ‘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를 아는 만큼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14:12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더 큰 일이라는 것은 뭘까요. 주께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지만 못 전하셨던 곳에 그 사랑이 미치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너희가 나를 대신해서 전하게 될 것이다 라는 말씀. 이것이 선교입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 대한 주님의 간절한 소원이요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인 것입니다. 이 사명을 다하며 살고 주님 내어주신 그 길을 따라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참혹한 죽음이라는 것, 그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어둡고 무지한 세상을 위해 그토록 답답했던 제자들을 위해 밝히 드러낸 하나님의 온전한 사랑입니다. 온 삶으로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의 ‘길’을 따라 사는 참되고 아름답고 복된 인생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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