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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사순절 (크리스천투데이)

Day 7 - 십자가의 영광


요 13: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
13:32 만일 하나님이 그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그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
13:33 작은 자들아 내가 아직 잠시 너희와 함께 있겠노라 너희가 나를 찾을 것이나 일찍이 내가 유대인들에게 너희는 내가 가는 곳에 올 수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이 지금 너희에게도 이르노라
 


‘그가 나간 후에’. 사랑의 권면을 거부한 유다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시작점에서 한 발자국도 뒤로 물러나지 않으시고, 흔들리지 않으시고, 십자가상에서 ‘다 이루었다(It is finished)’ 하시는 순간까지 가셨습니다.


무슨 힘으로 주님께서는 험한 십자가의 길을 가신 것입니까? 십자가는 심히 통곡하며 받아야 하셨던 쓴잔(히 5:7), 말할 수 없이 잔인하고 혹독한 형벌입니다. 죽음이 주는 공포와 절망감이 있습니다. 그 어떤 눈물의 위로도 죽음의 공포를 잠재울 수 없습니다. 말할 수 없는 절망과 참혹한 위기의 순간에 주님께서는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다”고 하십니다.


어떻게 십자가가 영광인 것입니까? 어떻게 죽음이 영광인 것입니까? 죽음은 고통과 슬픔, 실패와 절망, 아무것도 남지 않는 ‘무(無,nothingness)’로 돌아가는 허망한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주님은 ‘십자가가 영광’임을 선포하십니다.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십자가는 온 인류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한 위대한 ‘사랑’입니다. 부활은 그 사랑으로 말미암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죽음은 실패가 아니고 절망이 아니고 희생의 사랑입니다. 이것이 가장 위대한 영광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확증되었습니다(롬 5:8). 그러므로 십자가는 하나님께도 영광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보이신 사랑의 길을 온전히 순종하심으로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주님 안에 십자가를 넘어선 부활을 볼 수 있는 힘은 ‘믿음’입니다. 이 확신, ‘확실한 믿음’은 믿을 수 있는 상황에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수 없는 짙은 어둠 속에서 믿는 것이었습니다. 소망이 다 사라진 칠흑같은 밤에서 희망의 빛을 보는 힘이 주님께서 보이신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하러 갈 때 사환을 데리고 가지 않습니다. 이 세계는 종은 알 수 없는 세계입니다. 그리나 ‘소자들’, 아들은, 제자는 이 깊은 세계를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주님이 가시는 길을 알지 못하고, 그 길에 동행할 수 없는 모습일지 모릅니다. 그 십자가의 길을 주님께서 홀로 가셨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진정으로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을 알고 그 길에 동행하는 자입니까? 우리 삶의 곤고한 순간에 고난과 희생이 영광임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주께서 걸어가신 사랑의 길을 따라가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