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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사순절 (크리스천투데이)

Day 10 -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14:1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14:2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14:4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제자들 안에 근심이 있습니다. 유다는 떠나갔고 제자들은 스승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마치 대낮에 태양이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미래를 알지 못했습니다.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가운데 주님께서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누구보다 근심하셔야 할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자기 사정을 넘어서 다른 이를 염려하고 위로하는 것은 참으로 깊은 사랑입니다. 주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떻게 불안과 근심을 잠재우고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까? 주님께서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하십니다. 이 ‘믿음’ 안에 일체의 평안이 있습니다.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는(마 26:31, 슥 13:7) 비참한 상황 속에서, 제자들을 안심시키시고 위로하시는 말씀입니다. 우리 삶 속에 환난과 어려움이 있다면, 주께서 하신 이 말씀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진정한 평안을 누리기 원합니다.


주님께 죽음은 ‘아버지의 집으로 가는 것’입니다. 죽음은 상실이며 절망이며 슬픔인데, 그 모든 죽음의 어둠을 불살라 버리는 힘은 하늘나라에 대한 믿음입니다. 십자가라는 비극의 극치를 넘어서는 힘은 천국 소망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의 인생은 살아도 천국이고 죽어도 천국입니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입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는 것, 그 한 길뿐입니다.


또한 주님께 죽음은 ‘제자들의 거처를 예비하러 가는 것’입니다. 삶의 가치는 어떻게 죽느냐에서 결정됩니다. 주님께는 그 죽음까지도 제자들을 위해 예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죽음은 더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 먼저 가는 것’이라고, 자상한 어머니와 같이 제자들의 슬픔을 위로하십니다.


주님께서 들려 주시는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우리 삶의 순간순간 붙들기를 원합니다. 천국의 소망을 품고 천성을 향해 주께서 가신 길 한 걸음 한 걸음 좇아갑시다. 우리도 주님의 마음을 품고 천국에 누군가의 거처를 예비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