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5장 3절
제목: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1)
찬양: 42장 (거룩한 주님께)
성경읽기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묵상
천국법 제1조항은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입니다. 누가는 간단하게 ‘가난한’이라고 표현해놓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위로하시고 그들에게 존재의 용기를 불어 넣어주시고 그들을 통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부귀영화와 권세를 누리며 살기 원하는데 그것을 통해 마음의 평안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은 매우 낯설고 역설적으로 들립니다. 여기에는 더 깊은 영적인 메시지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히브리어와 조금 다른 아람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아람어에서 ‘가난함’의 복수는 ‘겸손’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마음이 겸손한 자라는 뜻입니다. 겸손은 자기를 낮추고 비우는 마음입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나의 작음을 알고 하나님의 크심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마11:29)라고 하셨습니다. 빌립보서2장에 자기를 낮추시고 비우시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던 겸손의 삶이 예수님의 삶이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낮아지심으로 높아지셨습니다. 비움으로 충만케 되는 세계, 이것이 예수님께서 피 흘리셔서 우리 가운데 열어주신 진리이며 참된 삶의 방식입니다. “부요하신 자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을 인하여 너희를 부요케 하려 하심이라”(고후8:9).
겸손의 반대는 교만입니다. 인간 안에는 교만이라는 죄가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교만해질 때 하나님과 멀어지게 됩니다. 교만은 자기를 높이고 하나님과 비기려는 마음, 모든 것들을 자신의 아래 두려는 마음입니다. 그러나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며(잠16:18) 하나님께서 가장 미워하시는 것입니다(잠6:16-17). 우리가 교만하면 그 삶이 예수 그리스도의 삶 앞에 심판 됩니다. 교만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유한함과 연약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 인생의 헛됨을 깨달을 때 헛되지 않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높이고 강하다 여길 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은 짙은 불안과 절망입니다. 인간은 한없이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심령의 가난이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자기의 무력함을 드러내고 엎어지는 것입니다. 이 마음을 품으면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따라 내가 먼저 낮아지고 복종하고 깨어지는 마음을 가지면 편안합니다. 겸손한 마음을 갖고 살 때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실 수 있으며 우리 삶 가운데 은혜와 평강이 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닮아 겸손한 마음으로 천국을 누리며 사는 천국백성이 되길 바랍니다.
은혜나누기
1. 하나님은 이미 가진 자들, 복락을 누리는 자들이 아니라 버림받고 소외받는 가난한 자들 편에 계십니다.
가난한 자와 함께 하시고 이들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해 보아요.
2. 심령이 가난한 자는 마음이 겸손한 자입니다.
빌립보서 2장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을 통해 겸손에 대해 묵상해 보아요.
3. 스스로 자신을 높이고 강하다 여길 때 우리에게 짙은 불안과 절망이 다가옵니다.
내 안에 자기를 낮추고 비우는 마음이 아니라 자기를 높이고 드러내려는 교만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지 않나 생각해 보아요.
매일기도
신실하신 주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마음이 겸손한 자입니다. 자기를 비우시고 낮추셔서 소유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우리를 위해 내어놓으신 그리스도의 겸손과 은혜를 보게 하시고, 우리 안에 모든 교만한 마음을 내려놓고, 그리스도의 삶과 은혜를 따라 사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교만하므로 하나님과 멀어지는 자들이 아니라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라 하셨는데 이 복을 누리고 사는 천국백성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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