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마태복음 5장 5절
제목: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찬양: 82장 (성부와 어린양이)
성경읽기
[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묵상
헬라어로 온유는 “가까이 하다” 라는 뜻으로 인내, 사랑, 겸손, 친절, 동정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온유와 겸손은 하나이며 거의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고 하십니다. 유대인들은 땅을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선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을 온 세상에 미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백성에게 거할 수 있는 토지를 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시105:11). 이 땅은 단순히 지리적인 땅만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 땅, 밭은 사람의 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마13:4,19). 온유한 자가 사람의 마음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에서 땅은 ‘하나님 나라’, 하나님께서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나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음이 온유한 자에게만 임하는 것입니다.
온유와 대조되는 것은 폭력과 혈기입니다. 모세가 자기 백성을 폭력으로 애굽에서 끄집어내고자 했을 때 그의 계획은 실패했습니다. 광야에서 양을 치는 과정을 통해 그 안에 있던 폭력과 혈기가 사라졌을 때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지도자로 세우셨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온유함이 승하니라”(민12:3). 우리가 폭력과 혈기의 죄를 청산하고 온유한 마음을 갖고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아름다운 제사로 받아주십니다.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로 거리에 들리지 아니하며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사42:2-3).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4:7). 예수님은 어린양과 같이 온유하고 겸손하고 부드러운 분이십니다(마11:29). 십자가는 온유함의 극치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향한 조롱과 멸시를 견뎌내셨을 뿐 아니라, 그들을 용서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는 폭력과 혈기로 땅을 차지하는 역사였습니다. 폭력은 땅을 차지하고 사람을 제압하는 가장 쉬운 길입니다. 그러나 폭력은 파괴적이며 많은 이들을 병들게 합니다. 진정 강한 것은 온유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힘없이 죽으셨지만, 그의 나라는 망하지 않고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역사를 바꿔낼 수 있는 유일한 힘입니다.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는 날이 온다고 하십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이 나라와 저 나라가 다시는 칼을 들고 서로 치지 아니하며 다시는 전쟁을 연습지 아니하리라”(사2:4). 폭력이 사라지는 평화의 세계가 올 것입니다. 온유함을 잃지 않을 때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온유하신 주님을 닮아 승리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은혜나누기
1. 땅은 마음을 뜻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을 좋은 밭으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요.
2. 모세가 부린 폭력과 혈기와 같이 우리 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지 돌아 보아요.
3. 온유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진정으로 강한 것은 무엇인지 묵상해 보아요.
매일기도
신실하신 주님, 주님은 진실로 온유한 분이셨습니다. 제 안에 쉽게 폭력과 혈기를 부리고 형제에게 상처와 아픔을 주었던 모습들을 회개합니다. 십자가 앞에서 잠잠한 어린양과 같이 묵묵히 우리의 죄를 지고 가신 주님을 닮게 하옵소서. 진정으로 강한 것은 온유함입니다. 온유한 자가 땅을 차지하는 세계가 올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진정한 평화의 세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겸손하고 온유한 심령으로 자기를 낮추고 서로가 서로를 품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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