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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QT/산상수훈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2) (마태복음 5장 3절)

본문: 마태복음 5장 3절

제목: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2)

찬양: 424장 (아버지여 나의 맘을)


성경읽기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묵상

하나님의 진리는 우리에게 다가올 때 매우 역설적으로 다가옵니다. 스스로 비움으로 충만케 되고, 낮아짐으로 높아지며, 겸손하게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시인할 때 진정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지혜인데, 이는 매우 순진하고 어리석게 다가옵니다. 사도바울은 “우리는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고전1:23)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상징은 ‘양’입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 예수님의 첫 번째 가르침은 자기비움, 자기낮춤인 심령의 가난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한없이 강하시고 하늘의 천군천사를 부를 수 있는 권세를 가지셨지만, 스스로 연약해지셨고 스스로 낮아지신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그러나 약함 속에 강함이 있습니다. 교회의 변질은 메시지의 변질에서 옵니다. 복음이 가려질 때 메시지가 변질되고 교회가 변질됩니다. 가난함, 약함이라는 상징언어가 우리에게 익숙해질 때 우리 안에 평화가 임하고 세상이 따뜻해 질 수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진리에 대해서 가난해지고 목마른 것입니다.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암8:11). 인간에게는 영적인 기갈이 있습니다. 말씀에 대한, 진리에 대한 사모함과 갈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배가 고프면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밥이라도 맛있게 먹는 것처럼, 진리에 대한 갈급한 사람은 하나님이 주시는 조그만 진리의 말씀에도 감사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영적으로 주리고 갈급한 영혼이 먼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9장에 보면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너희가 소경되었더라면 죄가 없으려니와 본다고 하니 너희 죄가 그저 있느니라”(요9:41)라고 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의 죄는 지적교만, 영적교만입니다. 그들은 진리를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나는 다 안다’하는 교만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진정 봤다 하는 이들은 참된 진리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한계와 문제점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다 안다고 여겼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다 하십니다.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시인하고, 내가 다 알지 못한다는 겸손한 고백이 있는 자에게 그리스도가 발견되어지고 진리의 세계가 나타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빌3:12). 사도 바울은 위대한 사도였지만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고백하고 살았습니다. 그 안에 겸손한 심령이 살아있었습니다. 우리 안에 더 나은 세계에 대한 동경이 있고 갈망이 있고 기다림이 있을 때 신앙이 묵어지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 자기 의를 드러내고 높이려는 마음, 다 안다고 하는 교만의 마음을 모두 내려놓고 가난하고 겸손한 심령을 가져야겠습니다.


은혜나누기 

1. 로마의 힘에 의한 평화가 있었지만 그 안에는 짙은 불안과 고독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약함 속의 강함에 대해 묵상해 보아요.

2. 바리새인들은 내가 눈뜬 자라는 다 안다고 하는 교만이 있었기에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모습을 돌아 보아요.

3. 사도 바울은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살았습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자세에 대해 묵상해 보아요.


매일기도

사랑의 주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모습은 너무나 힘이 없고 무력한 사랑의 하나님이셨습니다. 약함 속에 있는 진정한 강함을 깨닫게 하시고 주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진정한 평안과 평화의 세계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바리새인들이 눈 떴다 했을 때 그들은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겸손한 심령으로 진리를 사모하며 살아가게 하시고, 늘 주님을 만나고 사는 자들 되게 하옵소서. 내 안의 부족함을 깨닫고 기다림과 소망을 갖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렸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