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부는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막12:41-44
본문은 헌금에 관한 가르침인데, 말씀을 가만히 보면 물질에 관한 것 이상의 중요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부자가 있고 가난한 과부가 있습니다. 부자는 말 그대로 많은 것을 가졌습니다. 그 가운데 헌금을 하는데 많은 돈을 냈습니다. 그런데 과부는 정말 가난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동전 두 개를 넣었습니다. 누가 더 많이 넣었는가. 예수님의 결론은 과부가 더 많이 넣었다고 하셨습니다. 왜? 부자는 많이 냈지만 가진 것의 일부를 냈고, 과부는 정말 조금 넣었지만 가진 것의 전부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말씀이 기록 되었을까. 이 이야기를 통해서 주님이 우리에게 알게 하시려는 것이 무엇일까. 이 말씀을 보면 중요한 배경이 있습니다.
막12:38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12:39 회당의 높은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12:40 저희는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서기관들의 외식(外飾)에 관한 말씀이 먼저 있습니다. 외식은 겉모양만 잘 꾸미려 한다는 말이고, 위선(僞善)은 겉으로만 선한 척 거룩한 척을 한다는 말입니다. 반면 그들의 '안'은 그렇지 못했다는 말입니다.
성탄을 기다리며 왜 이런 말씀들을 보는가. 이 문제가 예수님 오실 당시 믿는 자들 안에 매우 심각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마2장]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믿는 자들은 아기 예수가 인류의 왕으로 오신 분이심을 알지 못합니다. 누가 아는가? 동방의 박사들이 알았습니다. [눅2장]에서는 들에 양치는 목자들이 알았습니다. 이런 기사들이 공통적으로 고발하려는 것이 있습니다. 그 수많은 종교인들 제사장들 바리새인들 율법학자들은 다 어디 갔느냐? 뭐하고 있었느냐? 그렇게 수많은 세월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고 또 가르치고 또 기도했던 백성들이, 왜 그리스도가 오셨는데도 몰랐던 것인가. 그게 외식의 문제요 위선의 문제와 깊은 관계가 있는 것입니다.
[눅18장]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 비유의 가르침과 동일합니다. 그 시대 종교인들 안에 뭐가 있었나. 믿는 자들 안에 내가 할 것 다 했다고. 내가 지킬 것 다 지켰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삽니다. 겉으로 외형적으로 내가 잘 한다고 스스로를 그렇게 여기고 삽니다. 예배 드리고 기도생활도 하고 때때로 금식도 하며 경건하게 산다고 스스로 대견스럽게 여깁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세리가 바리새인보다 더 의로운 것이라고. 왜? 그는 마음을 다하여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도 그렇습니다. 누가 더 많이 드렸는가.과부가 더 많이 드렸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기 가진 전부를 다 드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 볼 때,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나라와 다른 것입니다. 그 가치기준이 다른 것입니다. 세상은 양적인 것을 보지만 하나님 나라는 질적인 것을 봅니다. 물론 질적이면서 양도 많으면 제일 좋겠죠. 그런 것은 두말할 것도 없는 얘기인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보시는 게 정말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질적인 것에 관심하신다는 것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합니다. 자꾸 우리 신앙이 외적인 것 양적인 것을 좇아갈 때 실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다른 쪽으로 신앙이 흐를 수 있습니다.
삶이 영적인 예배가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골3:23]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라. 주의 일을 섬기는 것도 정말 주님을 섬기듯 하는 것입니다. 전도를 하는 것도 형제를 대하는 것도 주님을 만나듯이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제물을 드릴 때 어리고 흠이 없는 것을 드렸듯이 부정한 마음으로 드리지 않고 정말로 귀하고 정성스럽게 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주님께 내 귀한 것을 드린다는 마음의 기준을 갖고 늘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적인 삶, 영적인 예배인 것입니다. 이 마음으로 살아 주님 오심을 예비하고 성탄에 주님 만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설교: http://saeanchurch.org/bbs/board.php?bo_table=sermon&wr_id=299&pa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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