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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선포/주일예배

주가 쓰시겠다 하라 (2015/7/5)

주가 쓰시겠다 하라

본문 : 마21:1-9


본문은 예수님이 예루살렘 입성하실 때, 나귀를 타고 가시는 역사적인 장면입니다. 로마의 왕이 있다면 멋있는 말을 타고 수많은 군중들의 환호 속에 큰 권세와 위엄 있는 모습으로 입성하겠지만, 온 인류의 왕이 되신 분은 이런 모습으로 오신다는 것입니다. 이는 [슥9:9]의 예언을 따라, 그 예언을 성취하시기 위해 오시는 것입니다. 인류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참된 왕은 겸손하여서 새끼 나귀를 타고 오신다고 스가랴 선지자는 예언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교만하여지면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주님을 만나려면 늘 낮은 곳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사건 속에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신앙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주께서 예언의 성취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데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귀, 그것도 새끼 나귀입니다. 다른 임자의 것인 그 나귀를 풀어다 쓰시는 이야기가 본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우리를 쓰실 때 어떠하였는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도 알고 보면 어딘가에 매여 있었던 자들입니다. 그런 우리를 풀어다가 귀하게 쓰시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다 무언가에 매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도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주님을 만나기 전에는 다 그랬을 것입니다. 그런 우리를 주께서 풀어주셔서 다른 것에 매이게 하셨습니다. 오직 주의 사랑에 매여, 주님께 매인 나귀가 되어 주께 쓰임 받는 복된 인생 살게 하신 것입니다.


지금 주께서 입성하실 때 필요한 것이, 나귀와 나귀 새끼입니다. 두 마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 제자를 한 마을에 보내셨습니다. 그래서 큰 나귀도 끌고 오고 조그만 나귀도 끌고 왔습니다. 이런 저런 모양의 볼품없고 초라한 나귀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 나귀들을 끌어서 내게로 데려오라. 내가 귀히 쓰겠다.’ 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에게 임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나귀 같은 자들 귀하게 기억하시고 부르셔서 큰 역사에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마을에 가서 어떤 곳에 나귀가 있으니 그것을 찾아서 데려오라’ 하신 것처럼 주께서 전도자를 통해서 우리를 그렇게 찾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자를 통해 ‘분명히 그곳에 꼭 필요한 사람이 있으니 그를 찾아 데려오라. 그를 귀하게 쓰임 받게 하겠다’ 하신 것 같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알다시피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늘날 능력 많고 지혜 많은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작고 초라한 우리 같은 자들을 하나님께서 먼저 부르신 것입니다. 주께서 튼튼한 말을 쓰신 것이 아니고 나귀, 그것도 새끼 나귀를 부른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주님께는 그런 우리들이 너무 필요하셨던 것입니다. 주의 큰 역사는 항상 작은 자들을 통해서 큰 역사를 이루십니다. 그래야 무지한 인간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임이 증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21: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모든 전도자들은 이 말씀을 깊이 깨닫고 가야 할 것입니다. 전도자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무언가 간절히 필요한 것이 있고 그것을 다른 이의 소유된 것에서 가져오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말씀이 주는 깊은 교훈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한 영혼이 쉽게 매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 모든 매임을 단번에 풀어내고 끊어낼 수 있는, 전도자가 붙들어야 할 한마디 담백한 말씀은 무엇입니까. 주가 쓰시겠다 하라! 주님이 그를 꼭 쓰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당위성, 이 절박함. 이 분명한 이유. 


두 제자는 주님의 말씀을 굳게 믿었던 것입니다. 주님이 쓰시겠다고 하면 다 풀어진다고 믿고 그리 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이 진리에 관하여 이 역사에 관하여 우리가 사는 헌신의 삶에 관하여 이런 확신이 없으면 한 영혼도 구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전도는 변증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바 진리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에 대한 강한 확신을 전해야 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영혼들, 허무한 것에 매여 있고 사로잡혀 있고 그 속에서 괴로워하는 수많은 영혼들 풀어내고 자유케 하여 주의 나라에 귀히 쓰임 받게 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을 믿음으로 주의 것으로 다 가져와서 하나님의 큰 영광 내는 우리의 모든 삶과 사역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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